전통금융

전통금융 시장은 상대적으로 중앙화 시스템에 속합니다. 중앙화 시스템에서는 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인 중앙 기관에게 많은 의존을 합니다. 이런 구조는 오래 되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숙한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은행이라는 중앙 기관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으며, 은행 시스템은 거래가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증합니다. 중앙화 시스템은 관리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며 의사 결정이 빠릅니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때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실물자산들은 이러한 중앙화 시스템 하에 관리되어 왔고 제한된 금융 구조 속에서만 유통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조에는 분명 단점들이 존재하며 이 단점들을 분명히 인지할 필요 있습니다.

  1. 중개인 없이 상호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통금융 시장에서는 제3자인 중개인 없이는 상호 신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로 전통금융 시장에서 실물자산의 거래를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과도한 거래 비용(탐색 비용, 중개 비용, 신뢰 비용 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을 거래한다고 하면, 부동산 탐색 비용, 부동산 중개 비용, 신뢰 비용(공증, 신탁사 등) 등 다양한 거래 비용이 소요됩니다.

  2. 실물자산의 유동화가 쉽지 않습니다. 전통금융 시장에서는 실물자산이 제한된 금융 구조 속에서만 유통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실물자산인 부동산의 경우, 자산 유동화를 위해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으려면 은행의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또한 부동산 매매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싶어도 부동산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유동화가 쉽지 않습니다.

  3. 중앙 기관의 정책에 따라 거래 방식이 제한됩니다. 전통금융 시장에서는 실물자산의 거래를 위해 중앙 기관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중앙 기관이 주요 권한을 독점하고 있으며, 중앙 기관의 권한으로 거래 방식을 제한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사람들은 다양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각 중앙 기관에 따라 거래 가능한 시간대가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증시 거래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09시 ~ 15시 30분이지만, 미국 증시 거래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23시 30분 ~ 06시입니다. 즉, 한국 사람이 미국 증시를 거래하고 싶으면 늦은 밤인 23시 30분까지 기다렸다가 거래를 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각 중앙 기관에 따라 절차가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국가, 은행 등 전통금융 시장에는 수많은 중앙 기관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각 중앙 기관의 정책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지역, 상품, 상황 등에 따라 절차가 다양하고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타 국가의 자산을 거래하고 싶다면 타 국가의 정책, 상품 등을 알아야 하며 이를 위해 타 국가 자산 시장의 정책을 공부해야 하는 등 불필요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심지어는 거래가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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